도로공사는 8승 15패 승점 23점으로 6위다. 2라운드까지는 단 2승에 그쳤는데, 3라운드 이후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대고 있다. 역대 최고 금액(3년 24억)으로 영입한 강소휘(공격 성공률 37.78%, 리그 7위)의 기록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나쁘고, 용병 니콜로바(37.39%, 8위)의 기량도 만족스럽지 않다.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타나차(36.90%)까지 셋 다 공격 성공률 40%를 못 넘기고 있다. 그러나 삼각 편대의 구색을 갖추게 되면서 공격 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었고, 거기에 안정된 리시브(1위)가 받쳐주면서 경쟁력을 회복했다. IBK는 11승 12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4위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원맨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실제로 IBK는 용병 빅토리아(득점 1위, 공격 성공률 40.31% 6위) 한 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몰빵 배구를 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봄 배구 진출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4라운드 들어 몰락하면서 3위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소영의 회복이 더딘 것도 걱정이다. 아시아쿼터를 세터(천신통)로 뽑은 IBK 입장에서 수준급 공격력과 리베로급 리시브 능력을 겸비한 이소영의 빈 자리가 너무 크다.

​

시즌 상대전적은 도로공사가 3전 전패로 밀리고 있다. 심지어 3경기 합쳐서 도로공사가 단 1세트를 얻는데 쳤을 정도로 일방적인 승부였다. 공격 성공률(29.11% vs 40.63%)과 블로킹(세트당 1.1개 vs 3.3개)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때가 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IBK는 현재 6연패 중이며, 오늘 경기까지 지면 4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하게 된다. IBK는 이미 원맨팀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도로공사가 그 틈을 파고 드는 것이 늦었을 뿐, 이제는 다른 팀들의 경기를 참고삼아 충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홈팀 도로공사의 승리를 예상한다. 4세트 안에 정리하면서 승점 3점을 가져갈 듯. 언더/오버 게임은 ‘언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