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모인 명의] 배준호 세명기독병원 과장 "24시간 응급체계, 심근경색 골든타임 치료 얼마든지"

 

[포항에 모인 명의] 배준호 세명기독병원 과장 "24시간 응급체계, 심근경색 골든타임 치료 얼마든지"

M 최고관리자 0 80
“심장내과의 꽃은 새벽?야간?공휴일 언제라도 심근경색이나 응급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다시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심장내과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장 빠른 결정이 이뤄지는 분야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심장내과 전문의인 배준호 과장은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환자들의 심장을 돌보며 지역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생활정보를 나누는 소셜커뮤니티에서도 심장내과 명의로 배준호 과장을 추천하는 글이 많다.
-오랜 시간 몸담았던 대학병원을 떠나 포항세명기독병원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특별히 끌렸던 점이 있었나.


“우선 지역 대학병원내 인력 문제다.
심장내과는 특히 응급 상황이 많아 당직이 필수인데, 인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당직 빈도가 많아지고 업무가 과중된다.
이는 의사가 최선의 치료를 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지역 대학병원의 심장내과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교수 개인을 갈아 넣으면서 버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심장내과 스텝이 11명이나 된다.
인터벤션(중재 시술) 전문가만 8명이니 당직 체계가 안정적이다.
심장내과 병동과 심장중환자실도 따로 운영되고, 장비와 인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병원의 운영 철학이 좋았다.
결국 포항세명기독병원의 환경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런 점들이 포항으로 오게 된 결정적 이유다.


-경주에서 진료받던 기존 환자들이 포항으로 오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어떤 환자들이 주로 찾나?


“고령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경주에서 포항까지 차로 30분이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는 그 거리도 쉽지 않다보니 더 감사하다.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보다는 시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다.

아무래도 심혈관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행되는 병이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오래 앓고 있으면 혈관이 마치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것처럼 변한다.
동맥경화는 연령이 높을수록 흔하다보니 고령 환자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심혈관 문제가 늘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즐기는 습관 때문이라고 본다.


-심장내과는 응급 상황이 많다.
특히 심근경색 같은 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지역 병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심장내과에서의 가장 응급상황은 단연 ‘급성심근경색’이다.
급성심근경색 같은 응급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되기 시작하는데, 30분 이상 지나면 비가역적인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걸 막으려면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뚫어줘야 한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심장내과가 24시간 365일 응급 콜 및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가 야간, 공휴일에 응급 시술을 하지 않는 지역 병원도 많은데, 우리 병원은 언제든 응급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실제로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심근경색 환자를 많이 받는다.
환자가 많은 날에는 하루에도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4명씩 몰리기도 한다.

심장내과의 역할은 단순히 환자를 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응급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상급 종합 병원으로 전원하는 연결 고리 역할도 한다.
이런 응급 체계가 지역사회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으로 부임 후 인상 깊은 응급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한 검도장에서 운동하던 젊은 남성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일이 있었다.
흉통과 함께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로 119를 통해 병원에 도착했다.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이송됐는데, 도착 당시에도 의식이 없었다.

검사 결과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곧바로 스텐트 시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다행히 뇌 손상 없이 회복됐고, 지금은 다시 검도를 할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심장질환은 분명 죽을 것 같은 상태로 병원으로 들어오는데, 치료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꾀병처럼 전후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 환자도 요리사인데 제2의 인생을 찾은 기분이었다고 후일담을 전해왔다.

이처럼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진단, 치료하면 치료 전후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게 심장내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심장내과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환자를 살리는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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