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이냐 정종진이냐 … 경륜 피날레 장식할 주인공은?

 

임채빈이냐 정종진이냐 … 경륜 피날레 장식할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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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그랑프리 경륜 진행
임채빈, 승률 93% … 우승 1순위
정종진은 노련미·막판 결정력
최다수 출전 동서울팀도 위협


‘임채빈 vs 정종진’

2024년 한국 경륜의 피날레를 장식할 그랑프리 왕관은 누가 차지할까.

광명스피돔 최대 축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첫날 예선을 시작으로 28일 준결승, 29일 결승 경주가 이어진다.
한국 경륜이 자랑하는 그랑프리 경륜은 특선급 선수들로만 모든 경주를 편성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임채빈, 정종진(왼쪽부터).
최근 그랑프리 경륜은 정종진(20기, SS, 김포)과 임채빈(25기, SS, 수성)이 양분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4회 연속으로 정종진이 정상에 오르며 ‘경륜 황제’ 자리에 올랐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장했고, 재개된 2021년 임채빈이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왕자’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2022년 정종진이 패권을 되찾았고, 2023년에는 다시 임채빈이 정상 등극에 나섰다.
정종진의 5회 그랑프리 우승은 한국 경륜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번 대회 역시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린 다섯 번의 큰 대회에서도 임채빈(3회)과 정종진(2회)이 싹쓸이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여러 기록을 살펴봐도 두 선수를 위협할 도전 세력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 우승 후보 1순위 임채빈

임채빈은 올해 61경기에 출전해 승률 93%, 연대율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상금 등 모든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올해 정종진에게 2회, 양승원(22기, SS, 청주)과 전원규(23기, SS, 동서울)에게 각 1회씩 패한 경험이 있다.

임채빈은 쌀쌀한 날씨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편이다.
겨울 날씨가 임채빈에게는 조력자일 수 있는 셈이다.
경기 운영 능력 측면에서 아직 정종진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계속 성장 중이다.
소속팀인 수성팀의 전력도 많이 올라 임채빈의 앞과 뒤를 받쳐줄 우군까지 든든히 확보한 상태다.
장점인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자력 승부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준이다.
마지막 결승전까지 좋은 몸 상태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현재까지는 가장 높다.

◆ 그랑프리의 사나이 정종진

정종진은 올해 62회 출전해 55회 1위를 기록하며 승률 8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임채빈의 그늘에 가렸지만 기량과 성적은 전성기 못지않은 수준이다.
만 37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속력은 오히려 한창때보다 더 빨라졌고, 선행이나 젖히기 같은 자력 승부 비중도 더 높아졌다.

이런 정종신의 자신감은 올해 펼쳐진 임채빈과의 대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뾰족한 방법 없이 따라가는데 급급했던 모습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4월 펼쳐진 스포츠조선 배 대상에서는 임채빈을 마크하다 처음 추입에 성공했다.
이어 10월 열린 개장 30주년 기념 대상 경주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임채빈을 뒤로 붙여놓고 젖히기 자력 승부로 버텨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의 최대 장점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련미와 그리고 막판 결정력이다.
다른 선수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경주 운영 능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의 전매특허다.

◆ ‘복병’은 동서울팀?

임채빈, 정종진의 뚜렷한 양강구도를 깰 수 있는 것은 ‘연대’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서울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륜 8학군’이라 불리는 수도권 명문 동서울팀은 전원규(23기, SS), 신은섭(18기, SS), 정하늘(21기, S1), 정해민(22기, S1), 김희준(22기, S1) 등이 출전할 전망이다.
만약 이들이 예선전과 준결승을 넘어 결승전에 다수가 출전한다면 임채빈과 정종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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