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vs "불매"…유통업계 덮친 탄핵집회 '선결제 후폭풍'1

 

"구매" vs "불매"…유통업계 덮친 탄핵집회 '선결제 후폭풍'1 …

M 최고관리자 0 75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비롯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가 유통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열린 탄핵집회 참가자를 위한 '선결제 행보'를 놓고 탄핵 찬반 세력이 맞붙으면서 유통 기업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가수 아이유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와 제품명을 나열하면서 불매 운동을 독려한 글들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 중인 '도미노피자' '우리은행' '제주삼다수' '하이트진로' '뉴발란스' 'CNP 차앤박화장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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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이유가 탄핵집회가 열린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 총 5곳의 가게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빵과 국밥 등을 먹을 수 있도록 선결제한 데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다.
이에 탄핵 찬성 세력은 이 같은 불매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멋진 아이유를 위해 구매운동"을 역제안하고 있다.


다만 불매 리스트에 잘못 올라간 브랜드도 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아이유가 올해 4월까지 광고 모델로 활동했지만 5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으로 교체됐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당장 판매량에 큰 반향은 없지만 추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공 업체 푸르밀은 이번 탄핵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강력 반대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처가가 푸르밀로 알려지면서 탄핵 찬성 세력 사이에서 푸르밀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실제 전두환 사위로 알려진 윤 의원은 2010년 신준호 푸르밀 회장 딸 신경아씨와 재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푸르밀이 윤상현의 처가란다.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내란에 적극적으로 지지한 윤상현을 응징해야 한다" "불법계엄에 동조한 사람의 주머니에 돈 넣어주기 싫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SNS상에서는 푸르밀 제품 사진에 윤 의원 얼굴을 편집해 넣은 사진을 공유하거나 윤 의원과 푸르밀의 관계를 요약하고 불매하자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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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운영하는 제과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선결제 고객차별 논란이 벌어졌다.
한 50대 남성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를 위해 여의도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한 매장에서 500만원을 선결제하고 '김민주'라는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해당 매장에서 김민주 코드명으로 주문한 소비자의 음료를 커피로 제한하거나, 결제 고객에게 먼저 음료를 제공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탄핵 지지자들로부터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 선결제 고객 차별 의혹을 반박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SPC 관계자도 "해당 매장에서는 선결제와 직접 결제 고객 구분 없이 차례로 음료 주문을 받아 제공했다"면서 "음료도 제한을 둔 것이 아니라 일부 상품은 재료가 소진돼 대체 상품을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성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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