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 6.5% 성장해 역대 최대인 11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세가 전공정과 후공정 모든 분야에서 이어져 시장 규모는 2025년 1210억달러, 2026년 1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도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이 지난해 960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4% 증가한 10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AI용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른 장비 투자액 증가, 중국의 대규모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후공정 장비 부문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이 지난해보다 13.8% 증가한 71억달러,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매출이 22.6% 증가한 49억달러로 추산됐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은 지난 7월에 전망했을 때보다 개선됐다"며 "반도체 제조 분야 투자의 3년 연속 증가세는 우리 산업이 기술 혁신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