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정규리그만 144경기를 치러야하는 장기전이다. 가을야구까지 소화하게 되면 경기수는 더욱 늘어난다. 모든 경기를 주전으로만 치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어느 자리에든 들어가서 제 몫을 해주는 양질의 유틸리티 자원이 팀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의 류지혁은 소중한 존재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2012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해 2024시즌까지 어느덧 프로 13년째를 보낸 류지혁은 이번겨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FA 시장이 개막한 이후 한달째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긴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삼성은 16일 내부 FA 자원인 류지혁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26억원. 계약금 3억원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