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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김헌곤(36)에 이어 또 다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류지혁(30)까지 잡았다.
삼성은 16일 “내부 FA 류지혁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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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은 두산과 KIA를 거쳐 2023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100경기, 78안타, 타율 0.258, 3홈런 36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6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가 있다. 작전 수행 등 세밀한 부분도 좋다. 무엇보다 더그아웃 리더로서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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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덕분에 삼성도 2024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삼성은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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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후 류지혁은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며 “이적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구)자욱이형과 (강)민호형이 원천 봉쇄해 줬다. 계속 같이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레이드로 삼성에 온 이후 팀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계약을 마치면서 아내가 제일 좋아한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렇다.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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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말했다. “아직도 한국시리즈 패배를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라며 “삼성 라이온즈에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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