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북미 전기차 시장 절반…유럽서는 中공세에 하락세

 

K-배터리, 북미 전기차 시장 절반…유럽서는 中공세에 하락세

M 최고관리자 0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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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의 주력 무대인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수정 또는 폐지할 경우 전기차로의 전환이 2~3년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보조금없이도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가 12일 개최한 제3회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중국은 2024년부터 상용화 단계에 본격 진입해 향후 보조금 정책 없이도 성장이 가능하겠으나 북미 및 유럽은 2029~2030년이 되어야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IRA의 수정 또는 폐지에 대해선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장 1~2년에는 큰 영향이 없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 속도가 2~3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제한되며 여전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K-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9%로 확대됐다.
SNE리서치는 북미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얼마나 시장이 성장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시장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K-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업체에 밀리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오익환 부사장은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 73.6%를 기록했다"며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과 북미에서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진입 확대로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해 35.1%에서 올해 10월까지 39%를 돌파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점유율도 지난해 12.5%에서 올해 15.9%까지 늘었다.


유럽에서는 중국 배터리 기업의 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K-배터리 점유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는 50%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은 42%에서 48%로 올라섰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중국 배터리 점유율도 64%까지 올라섰다.
반면 국내 배터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선방에도 점유율이 지난해 44%에서 올해 31%까지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1650만대로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이 겪고 있는 캐즘은 2026년까지 지속된 후 2027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부사장은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이후에도 20%대 성장하겠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경우 2025~2026년은 올해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K-배터리 및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고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희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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