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특수 아직…무비자에도 여행객 15% 줄어

 

中 여행특수 아직…무비자에도 여행객 1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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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여행객 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중국행 증편 계획을 발표하며 판촉 활동에 나서는 만큼 내년 봄께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06만528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여객은 0.3% 감소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런 현상은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전반적인 여행 수요가 줄어든데다 그나마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노선의 여객 수는 총 297만2503명으로, 전월 대비 2.1% 늘었다.


또 지난달 때아닌 폭설과 전월 대비 적은 영업일수 등으로 전체 운항편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총 국제선 운항 편수는 4만2738편으로 전월 대비 2504편 줄었다.
그 밖에 반간첩법 등 반중정서도 영향을 미쳤다.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일부 만석인 노선도 있지만 아직 전반적인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은 더디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늘리는 등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28일부터 인천~중국 푸저우 노선을 주 3회(화·목·토) 신규 운항하며 노선 증편과 함께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
항공사 관계자는 "11월은 무비자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엔 시기가 너무 촉박했다"며 "비자 발급 비용 부담이 줄어든 효과는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내년 4월쯤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노선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역대급 여객수를 달성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K콘텐츠 강세와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과거 수준의 수요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는 2016년 1986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일 국가로는 압도적 1위였다.
2위인 일본보다도 400만명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도 1843만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고 2021년 42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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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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