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국내정치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한불상공회의소(FKCCI) 등 경제단체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필요한 안정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 총리는 전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KGCCI·FKCCI가 공동 주최한 특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간담회에는 두 기관 임원진 및 기업 대표단 등 19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 총리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한 총리는 "산업부 포함 정부 부처들은 금융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외국인 투자와 국내 경제활동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쳐달라"고 해외 투자기업에 요청했다.
박현남 KGCCI 회장은 "지난해 독일의 대한 누적 직접투자가 170억 유로(약 25조5500억원)를 넘어서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40억 유로(약 51조1000억원)를 기록하면서 경제적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현재 중요한 시점에서 한 총리와의 특별간담회는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줬다"고 말했다.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FKCCI 회장은 "한국이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잘 극복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문제 역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난 금요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의 회의를 통해 한국 내 프랑스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사업 활동이 여전히 정상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160억 유로(약 24조500억원)로, 10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며 "한국 내 프랑스 기업들은 50억 유로(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누적 매출 146억 유로(약 21조9500억원)를 기록한 데다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