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차량 전면 유리에 적용하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인간 친화적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내년 CES에 참가해 모빌리티 혁신 신기술을 뽐낸다.
12일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혁신 기술과 양산 신기술을 중심으로 2016년부터 내년까지 10년 연속 CES에 참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CES 참가 콘셉트를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human tech)'로 정했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M.BRAIN) 등 3가지 휴먼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투명한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정보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유리창에 특수 광학 필름을 붙여 각종 정보를 띄울 수 있게 했다. 탁 트인 개방감은 물론 주행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디스플레이를 독일 광학기업 ZEISS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7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는 기아 전기차 EV9에 이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두 번째 신기술은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색깔과 패턴이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이다. 이 기술은 32가지의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스트레스나 멀미를 줄여주는 패턴이나 하차 시 위험 예방, 문콕(문 열림 시 부딪힘)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 다양한 패턴이 구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휴먼 테크인 '엠브레인(M.Brain)'도 CES를 찾을 예정이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CES에서 '프라이빗 존'을 운영해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프라이빗 존에서 전동화와 전장, 섀시, 램프 등 분야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하고 맞춤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아울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 조지아 공대 등 미국의 유수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40명가량을 전시 현장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를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할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우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