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말 온디바이스 AI용 차세대 메모리 선보인다"

 

"삼성, 내년 말 온디바이스 AI용 차세대 메모리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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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인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6(LPDDR6)’를 이르면 내년 말 시제품 형태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LPDDR6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핵심 메모리로 떠오르며 제조사 간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구체적인 출시 로드맵이 나온 것이다.
범용 D램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삼성전자가 현재 개발 중인 LPDDR6를 이달 중 테스트하고 이르면 내년 말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공정 기반의 LPDDR4 제품 비중을 줄이고 DDR5, LPDDR5x 등 고성능 제품으로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LPDDR6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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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6는 온디바이스 AI에 적합한 차세대 메모리로 꼽힌다.
이전 세대인 LPDDR5보다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를 확장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도록 했다.
기존엔 데이터를 8개의 길(8DQ)을 통해 주고받았다면 LPDDR6에서는 12개(12DQ)로 늘렸다.
동시에 이 12개의 길을 다시 6개씩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2서브 채널’ 구조를 채택했다.
병목현상을 줄여 여러 작업을 동시에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실시간 AI 연산, 자율주행차 센서 분석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는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또 초저전압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처럼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제품에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LPDDR6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건 D램 시장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 시장은 AI 서버와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과 범용 시장이 명확히 분리된 양극화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범용 D램은 중국 업체들 공세로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DDR5 등 메모리는 고부가 영역으로 분류된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범용으로 분류되는 PC용 D램 DDR4 8Gb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계약 거래가격)은 1.35달러로, 지난 7월보다 35.7%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푸젠진화(JHICC)는 DDR4 8Gb D램을 시세의 반토막 수준인 0.75~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중국의 D램 생산 점유율이 1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웰과 HBM3E 수요 증가, 서버, PC,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재고가 정상화되고 D램 가격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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