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인수한 KOC전기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3배 이상인 1000억원 규모로 늘리며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LS일렉트릭은 계열사 KOC전기가 최근 자사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KOC전기 울산공장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호량 KOC전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4킬로볼트(㎸) 변압기 초도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했다.
KOC전기는 296억원을 투입해 200메가와트(㎿) 345㎸급 시험·생산이 가능한 4621㎡(1398평) 규모 추가 생산동을 완공했다. 생산 품목을 154㎸급에서 230㎸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했다. 생산능력은 연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KOC전기는 해상, 육상, 초고압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중소기업이다.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만드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154㎸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했다.
KOC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업체다.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가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초고압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체 매출 대비 10%대인 수출 실적을 2026년까지 4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2026년 연 7000억원 규모 초고압 생산능력 보유하게 된다. 이번 KOC전기 1000억원 규모 증설과 내년 연말 자사 부산사업장 초고압 공장 증설 등을 합치면 생산능력이 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구자균 회장은 "대표 강소기업 KOC전기가 성공적으로 증설을 마무리해 (LS일렉트릭과) 국내외 초고압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단기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함께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