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받는 남성, 5년 새 12배 급증…“무정자증 극복 가능”

 

난임 치료받는 남성, 5년 새 12배 급증…“무정자증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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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최고 50%가 남성 원인
"조기 발견·적절한 치료가 중요"


“남성 난임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꼭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셔야 결과가 더 좋습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서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5년간 16.9% 증가했다.
전체 난임 부부 중 30~50%는 남성 측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아병원 의료진이 남성 난임 검사에 나서고 있다.
마리아병원 제공
이런 상황에서 2017년 이후 남성 난임 치료를 받은 환자 수도 1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남성 난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가파르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정부도 이런 추세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검사 비용을 일부 지원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남성 난임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할까. 대표적으로 ▲무정자증 ▲정자 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임경택 마리아병원 비뇨의학과장·남성난임센터장은 “다양한 원인 중 무정자증은 ‘100% 불임’이라는 막연한 이미지가 있어 진단받은 남성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무정자증은 정액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크게 폐쇄성 무정자증과 비 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정자가 생성되지만, 부고환이나 정관 등 이동 경로가 막혀 정자가 배출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외과적 시술을 통해 정자의 이동 통로를 복구하거나 정자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으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반면, 비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호르몬 이상, 유전적 요인, 고환의 구조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호르몬 치료나 미세 수술을 통해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극소량의 정자라도 채취할 수 있는 정밀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임 센터장은 “마리아병원은 서울 본원에서 남성 환자를 위한 남성 전문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뇨의학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남성 난임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다차원적으로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병원에서는 정액검사를 포함한 남성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담 등을 통한 심리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임 센터장은 “남성 난임 환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 난임에 대한 잘못된 편견 등으로 치료를 미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다양한 정부 지원과 난임 전문 병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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