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의 봄④] ‘스포츠 4대악’ 조직 사유화의 배경 ‘장기집권’

 

[체육의 봄④] ‘스포츠 4대악’ 조직 사유화의 배경 ‘장기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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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월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회장 등 8명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장기집권, 조직의 눈과 귀를 닫는다.


체육계가 혼란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단체들의 회장직 선거를 앞두고 부정적인 이슈만 자꾸 수면 위로 떠오른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장기집권’을 견제했다.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3연임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4연임을 노리는 중이다.

두 회장을 향한 지탄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당연히 체육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체육회 노동조합은 이 회장에게 선거 불출마를 촉구했고,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체육계 교수는 “과정론과 결과론이 모두 섞인 비판이다.
내부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고, 좋지 않은 결과까지 이어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집단이기에 더욱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정치화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장기집권, 즉 연임에 따른 ‘조직 사유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다른 체육계 관계자는 “연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회장의 조직 사유화다.
이로 인해 비위 행위가 판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협회마다 조금씩 사정이 다르겠지만, 계약직 같은 경우는 거의 물갈이 된다고 봐야 한다.
정규직은 법의 보호를 받지만, 계약직들은 매년 재계약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회장의 사람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월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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