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한국 車산업…내년엔 다소 주춤 전망

 

수출 호조 한국 車산업…내년엔 다소 주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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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자동차산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는 다소 부진했지만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역대급 수출 실적을 거뒀다.
내년에는 한미 통상환경 악화, 해외생산 증가 등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경기부진 지속,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신차 구매 의향도 감소 추세였고, 전기차 판매 부진까지 계속됐다.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6.3% 줄어든 164만대로 추정됐다.


반면 수출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유럽 지역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차(HEV) 선호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9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세부적으로 지난 10월 누적 기준 HEV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었다.
다만 전기차는 세계적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영향으로 22.2% 감소했다.
특히 대(對)미 전기차 수출은 IRA세액 공제 요건 강화 및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에 따른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현대차·기아의 현지생산 (아이오닉5, EV9 등) 증가로 전년 대비 5.0% 줄었다.


완성차 수출액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 HEV와 SUV 등 고가 차량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한 약 7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생산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총 413만대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인 내수 부진과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공장 생산시설 조정에 따른 가동 중단, 임단협 협상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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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국내 시장은 다소 주춤한 가운데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금리인하 기대에 의한 소비심리 개선, EV 대체 구매에 따른 HEV 판매증가, 전년도 내수부진의 기저효과 등으로 166만대가 팔릴 것으로 점쳐졌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 이후 한미 통상환경 악화, 중국 팽창, 해외생산 증가 등 수출 감소 요인들의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4년 연속 수출 상승 누적에 의한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70만대, 수출액은 4.2% 감소한 680억달러로 추산됐다.


다만 세계 자동차 수요는 최대시장인 중국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과 금리인하,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구매여건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3.3% 소폭 증가한 9471만대로 전망됐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산업 여건은 중국과 선진국 간 주도권 갈등, 자국 산업 보호 기조 강화,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녹록지 않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등 수요진작책과 전기차 한시적 구매보조금 확대(최소 3년), 충전요금 할인 특례, 고속도로 전용차선 운행 허용 등 인센티브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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