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이 글로벌 환경 인증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ZWTL)'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폐기물 매립 제로는 글로벌 평가기관 UL 솔루션즈(UL Solutions)가 평가해 부여하는 글로벌 환경 인증이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100~99.5%), 골드(99.4~94.5%), 실버(94.4~89.5%) 등급을 부여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며 "지구 환경, 지역 사회, 임직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주요 업체에서도 부품 공급사의 재활용 인증 등 환경 관리에 대한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수원·세종·부산 사업장과 중국 천진 사업장에서 자원순환율 99.5% 이상을 달성해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중국 고신, 베트남, 필리핀 사업장까지 플래티넘 등급을 추가로 획득하며 국내외 모든 사업장이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사업장별로 맞춤형 재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폐기물 자원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폐알칼리와 폐산을 폐수처리장의 pH조절제와 응집제로 재활용했으며, 폐수 찌꺼기에 포함된 구리를 회수하기 위해 폐수처리 설비를 개선하고 고효율 탈수 시설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매월 약 150t의 폐수 찌꺼기를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의 배출 및 처리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철근, 유리, 목재, 비닐, 종이박스 등 다양한 재활용 자원을 발굴해 재생원료로 활용했다. 삼성전기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 PET 필름 일부를 재활용해 근무복을 제작했다. 임직원용 식당 내 플라스틱 포장 용기와 PET 음료 등을 종이 재질과 알루미늄 캔 음료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사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기는 '더 나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도전'(Sustainable Challenges for a Better Planet & Life)이라는 ESG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을 위한 노력(Planet), 구성원의 행복 추구(People), 지속 가능한 성장(Progress) 등 3P를 ESG 경영 키워드로 선정해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DJSI 월드 지수'에 15년 연속 편입됐고 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FTSE4Good 지수에도 14년 연속 포함됐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