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산업부와 간담회…'칠러' 수출 확대 방안 논의

 

LG전자, 산업부와 간담회…'칠러' 수출 확대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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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뜨거운 열을 식힐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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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전자 칠러 공장에서 산자부 수출현장 지원단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이재성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 뒤 칠러 생산라인을 시찰한다.


간담회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우리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냉각산업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서 열린다.
정부는 올해 냉각 시스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 기자재를 데이터센터 3대 핵심 수출 인프라로 선정하고 업계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안 장관에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다.


데이터센터는 챗 GPT 등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2030년 약 43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시장도 2030년 17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냉각 시스템으로는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가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한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데이터센터는 물론 대형 상가, 오피스 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칠러 제품을 생산한다.
터보 칠러, 흡수식 칠러, 스크류 칠러가 주요 생산 품목들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칠러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테스트,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처리하고 생산한 제품을 국내외 주요 시장으로 공급한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으로 1000대 수준에 이른다.


글로벌 칠러 제조사 가운데 LG전자는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는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급유 베어링 방식보다 소음과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칠러 등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관리하는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같은 통합 솔루션까지 갖췄다.


이재성 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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