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허브공항으로 도약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2017년부터 4조8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진행된 4단계 확장 사업이 이로써 마무리됐다.
이번 확장 개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 기준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공항이 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국제선 여객 5000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됐다.
화물처리 능력도 기존 500만톤에서 630만톤으로 늘어나 세계 2위 수준에 오른다.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는 반도체 물류 허브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항공정비산업(MRO)과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 시설 등을 갖추며 새 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강화됐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한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 자동 보안검색 시스템도 갖춰 보안 안전성과 효율성, 속도를 높였다. 터미널 곳곳에 한국문화를 표현한 예술 조형물과 공항 속 실외 공간을 정원으로 꾸미는 등 문화적인 측면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부 정책의 대표 사례"라며 "여객 1억명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해외 경쟁 공항과의 우위를 선점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위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