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ABC로의 변화와 약진 위한 체제 정비 완료 techholic 등록일 2024-12-05 15:30 조회수 106

 

LG그룹, ABC로의 변화와 약진 위한 체제 정비 완료 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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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국내 주요 대그룹이 저마다 리스크와 고비를 겪고 있는 와중에 홀로 안정적인 경영을 구가하는 그룹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LG그룹이다. 이 그룹은 오너 리스크도 없고 자금난도 겪고 있지 않으며 대외적인 위협요인도 별로 없다. 그야말로 안정속에 성장을 구가하는 대표적인 지속 성장 기업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때만 해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구광모 회장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그룹 전반이 살아숨쉬는 유기체처럼 활력을 얻고 있다.

그룹 구성원들도 저마다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들이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이 내년도 순항을 위한 내부 정비를 마치고 힘차게 출발 신호를 울렸다. 성과를 낸 계열사 CEO들을 다시 중용하고 일부 인사개편을 취했지만 표가 날 정도로 틀을 바꾸진 않았다. 말 그대로 안정 속 체제정비였다.

가장 눈길을 끈 이번 인사의 특징은 안정 속 성과주의라고 정리할 수 있다.

구광모 회장은 계열사별 사업 부문을 정비하면서 역시 그룹의 미래 방향성과 지속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그룹의 미래사업인 ‘ABC’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임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권봉석 부회장 앞세운 ABC 수익내기 전력 질주

이 분야에서 실적과 실력을 인정받아 온 권봉석 부회장의 유임은 사업 연속성과 지속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은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ABC 사업은 구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주요 프로젝트로 그룹의 밸류업을 이끄는 중요한 화두다. 이 중심에 ㈜LG가 있다. 이 회사는 ‘ABC 영역에서의 투자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권 부회장이 미래 사업 육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 데는 ABC 사업 확장 속도를 내년부터 더 빨리해 줄 것을 부탁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전체 신규 임원 중 23%인 28명이 ABC 분야에서 발탁된 점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는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이 미래 성장사업 발굴에 얼마나 큰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를 살피면서 그룹의 미래사업인 'ABC'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권봉석 부회장을 유임한 것은 그룹 미래의 캐시카우를 이 부문이 책임져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그만큼 권 부회장의 책임감도 커졌다.

부회장 승진설이 돌 정도로 가전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데 공을 세웠던 조주완 사장의 유임은 AI, 플랫폼, 기업 간 거래(B2B) 등에 대한 미래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조주완 사장은 가전 구독, TV 콘텐츠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연 1조원 넘는 매출을 내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가전구독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구독은 이제 이 시장에서 새로운 대세이자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방식을 이용할 정도로, LG전자의 구독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단순히 구독사업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확장 모델을 접합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구체적으로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 1,341억 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소비자들로서는 프리미엄급 가전을 단번에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진다. 그러나 구독경제 체제에서는 고급 프리미엄급이라도 부담감이 적어 점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자로 사장 2명 등 총 121명 이름을 올렸다. 간판인 LG는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온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부사장과 LG CNS CEO 현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혁신과 변화를 요구했다.

2025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모두 유임된 것은 안정속 변화로 읽어야 마땅하다.

여기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현신균 LG CNS 부사장은 2027년 3월까지로 이들에게도 지속적인 성장 임무를 맡겼다.

ABC + AI = 성장 위한 혁신

한편 LG는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중 상당수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 분야에서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그룹이 주력사업으로 추진해 온 AI 전문가들도 새로 임원진에 투입됐다.

80년대생 젊고 유능한 인재들 3명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이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구인력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국내 시장용이라기보다 해외 글로벌 시장을 위한 대비다.

특히 천하의 인재들은 모두 AI로 몰린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이 분야에 유능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어, AI 사업을 국내 그룹보다 훨씬 앞장서서 리드해 온 그룹도 인재 확보에 비상이다.

그룹은 LG AI연구원을 앞세워 AI를 계열사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제품 품질을 높이는 작업에 투입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LG화학의 신약 프로젝트에 AI를 활용하여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실험이나 인증을 대폭 줄이는 방식의 사업 적용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각 계열사가 그룹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자체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그룹은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AI 시장의 격화에 따라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 역할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진행했다. 또 AI 윤리 부문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검토도 마쳐놓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증권가에선 구 회장이 올해까지 그룹을 안정속에서 점점 재편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을 가속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 통신 화학 등에 주력해 오면서 새로운 기둥으로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포함했다면 이제 내년부터는 이 두 축을 바탕으로 ABC 사업을 앞세우는 삼각경영방식의 방향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ABC 사업의 한 축을 맡은 LG화학은 바이오 사업(생명과학 부문)과 친환경 사업에 좀더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작지만 클린테크 사업 속에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으로 가지를 쳐 가면서 사장 진입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얻으려는 노력도 계속 중이다.

LG유플러스는 4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AI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우위를 점하고 AX(AI 전환) 컴퍼니로 도약하는 전략을 계속 펼친다.

전기차 캐즘으로 불안한 한 해를 보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를 감안해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신규선임 10명 등 총 14명으로 승진폭이 줄었지만 향후 다가올 친환경 대세를 착실하게 준비하며 안정적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ABC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하고 냉난방공조와 대형칠러 사업을 아우르는 'ES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클린테크에 속하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배치한 것이눈에 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 ‘LG 쉬크(SHEC)’를 열었는데 이 행사는 그룹 전반의 안전환경 분야 노하우를 확산하고 각 사 안전환경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 역시 안정 속 안전관리와 환경 전략의 재점검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은 그룹의 주요행사였다.

증권가에선 경쟁 그룹들이 굵직한 대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과 달리 LG그룹은 집중과 선택 전략을 일찍부터 채택해 와 군살빼기에 성공한 만큼 내년도에도 지속적인 안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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