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박준경 사장과 한 우물만 파는 집중력으로 우뚝 서다 techholic 등록일 2024-12-06 13:30 조회수 140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박준경 사장과 한 우물만 파는 집중력으로 우뚝 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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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석유화학 업황은 올 한해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실적들을 보였다. 특히 중국발 악재가 한 해동안 지속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둔화라는 대외적인 어려움에다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증설 및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과잉이 한국 석화업종에는 상당한 부진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업계 전반에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줄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보릿고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한 기업만은 흑자를 내며 독자 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박찬구 회장과 박준경 사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중심으로 성과를 내며 주요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786억원, 2분기 1,192억원, 3분기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분기 영업이익도 꾸준하고 영업이익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024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는 경사스런 일이 일어났다.

최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박찬구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친환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예의 최고 경영대상을 수상, 업계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탁월한 경영 실적으로 발군의 능력 선보여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박찬구 회장이 최고경영자상, 회사는 친환경경영 부문과 ESG 경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상에서 금호석유화학은 3개 부문의 대상을 수상, 업계를 놀라게 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업계에 심화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1차원적 경쟁구도를 벗어나 친환경 및 ESG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부분이 높게 평가돼 최고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또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친환경경영 및 ESG 경영 부분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회사가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3%감축 ▲전 제품 전 과정 평가(LCA) ▲바이오 원료 기반 NB라텍스 개발 ▲폐폴리스티렌 열분해 통한 RSM 제조 사업 검토 등 다양한 활동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의 가치를 실천하며 성과를 창출하여 타의 모범이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국내외 사업을 통해 다양한 화학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합성고무의 글로벌 리더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브랜드로 널리 이름을 알려 왔다. 특히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SBR(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BR(부타디엔 고무)부터 고기능성 SSBR, NdBR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리더 역할을 자임해 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에도 매출액 1조8525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7.39%, 10.7%를 기록하면서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였던 900억원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특히 이 실적은 합성고무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호가 거둬낸 시황 반전이라는 점에서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실적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사업부는 타이어, 신발, 장갑 등의 생산에 활용되는 SBR(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BR(부타디엔 고무), NBR(니트릴부타디엔고무), LATEX(라텍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부문에서 업종을 리드하는 리딩업체로 활약하고 있다. 3분기도 2분기만은 못하지만 거의 모든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서 홀로 거둔 양호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사업 부문들

박찬구 회장이 최고경영대상을 차지한 이유도 친환경 경영에 앞장 선 투자와 연구개발, 탁월한 실적 면에서 고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박찬구 회장은 50년 넘게 합성고무 사업에 주력하며 금호석유화학을 이끌어왔는데 그의 경영 수완이 탁월하다는 것은 손쉬운 목전의 사업보다 멀리 내다보는 장기 투자전략을 고수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아무나 할 수 있는 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친 점이 고공 실적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그는 수치를 다루고 앞을 내다보는 전망 분석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여기에 업황 전체를 읽는 탁월한 능력도 갖추고 있어 명망이 높다.

박 회장이 1973년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를 생산하며 쌓아온 50년의 경영 노하우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다른 기업이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부터 합성고무에 주력해 온 결과 최근에는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와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세월 금호석유화학은 한 우물만 판 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사업이 잘 되면 경영자는 이것저것 손대보고 싶고 신사업에 투자를 해보고 싶어 하는 법이다. 하지만 박 회장은 오로지 합성고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석화업종에만 매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회장의 투자 열심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계속 늘려 왔다. 업황이 힘들면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주력 제품인 NB라텍스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와 이차전지용 스페셜티(고부가가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30억 원까지 올랐다. 이 회사 연구개발비는 2020년 490억 원 이후 3년 연속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결과 라텍스 연구에선 다양한 물성을 개발하는 역량을 나타내 왔다. 특히 지난해는 초경량 고인장강도 NB라텍스를 개발했고, 고탄력(Highly Elastic)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제조 기술도 확립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경영대상에 선정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따른 친환경 사업의 강화에 방점을 찍고 투자를 늘려 왔기 때문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를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2021년 ESG 및 지속가능경영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비전을 수립했으며, 2022년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성장 전략을 수립해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3% 감축, 전 제품 전 과정 평가(LCA), 바이오 원료 기반 NB라텍스 개발, 폐폴리스티렌 열분해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모범적인 ESG 친화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준경 사장의 역할 기대

금호석유화학의 미래를 이끌고 갈 박준경 사장은 이같은 흐름 위에 기존 포트폴리오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에 대해 품질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전방 시장의 수요 흐름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또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의 본격화도 시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다시 붐이 일 수밖에 없는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대비한 EV용 연속식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SSBR)에 대한 집중 연구도 계속한다. SSBR은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소재로 기존 SBR 대비 점탄성과 물성 수준이 우수하는 점이 부각된다. 이 제품은 전기차 타이어나 고성능 레이싱 차량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기에 전기차 캐즘 이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의 경우 다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차 대비 무게가 최소 1.5배가량 무거워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높은 타이어를 사용하기에 기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에 모두 SSBR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업황은 부진하지만 금호석유화학만은 홀로 그동안의 투자를 통해 결실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면서 주력하는 합성고무 시황 강세가 지속되고 NB 라텍스 가동률 상승으로 업황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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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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