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한국 배터리 3사의 비(非)중국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5.6%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의 합계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2%(75.1GWh) 성장해 25.9%의 점유율로 전체 2위를 유지했다. 3위 SK온은 10.2%(31.0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10.7%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5%(26.2GWh)의 성장해 9.0%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90.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BMW, 리비안, 아우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CATL은 7.8%(76.6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또한 가장 높은 점유율(26.4%)을 기록했다. 현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전세계 주요 완성차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올해 10월 3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7.8%부터 최대 45.3%까지 완성차별로 차별화된 관세를 부과를 확정했다. 대부분의 중국 OEM들은 관세 인상폭만큼 마진을 조정해 유럽 시장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속도가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시들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