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사전예약 기간 선물세트를 미리 구비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대규모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이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을 늘리는 건 사전예약 구매 고객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마트의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 판매의 비중은 약 55%였고, 올해 추석은 60%를 넘어섰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구매 혜택이 가장 큰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 상품군 확대…한우·주류 등 강화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25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실속형 상품부터 고급 상품 등 선물세트 상품군을 확대한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한우와 주류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가성비 위주 2~6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약 10% 확대했으며, 중·고가인 6~9만원대도 24%, 10만원대 이상도 약 27% 늘렸다. 수요가 많은 선물세트는 가격을 동결하는 등 명절 선물 물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정육 선물세트는 한우부터 수입육, 양념육까지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로 마련했다. 행사카드 결제 기준으로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장 세트'를 17만5000원,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를 13만6500원에 내놓는다. 고급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농협안심한우 저탄소 1++No.9등급 프리미엄 세트'를 30% 할인한 62만3000원에 선보인다.
과일 선물세트는 고품질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GAP 사과 세트'와 ‘GAP 배 세트’를 각각 6만4900원과 8만4900원에, 'GAP 사과·배 혼합세트'는 6만9900원에 내놓는다. 수산 선물세트 역시 김 등 인기 많은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과 물량을 늘리고, 굴비, 갈치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상품의 경우 1+1 행사를 진행한다.
주류 선물세트 역시 구색을 강화했다. 와인은 '1865 프렐루전(75㎖, 1본입)'을 19만9900원에 판매하고, '앙드레 끌루에 샹파뉴 실버 브뤼+브뤼 그랑 리저브(750㎖, 2본입)'는 11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 명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수요가 높거나 실용성이 좋은 선물세트는 가격을 동결했다. 대표적으로 ▲봄에잡은 참굴비세트 1호(20만원) ▲CJ 비비고 토종김 5호(9900원) ▲동원 들기름김 세트(9900원) 등이 있다.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구매 금액대별 최대 600만원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행사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된다. 온라인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롯데마트·슈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최대 120만원 상품권 또는 할인 제공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이 기간 행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12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 수령 대신 해당 금액만큼의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이 프로모션은 선물세트 구매 시기가 빠를수록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1차 사전예약 기간(12월12월~2025년 1월8일)에는 최대 120만원, 2단계 기간(2025년 1월9일~15일)에는 최대 8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지급한다.
롯데마트는 약 800여개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전예약 기간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선물세트의 구색 역시 늘렸다. 과일 선물세트는 귀경길에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는 핸드캐리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대표 상품은 '충주사과(3㎏ 내외, 국산)'와 '나주배(3㎏ 내외, 국산)'로 각 2만9900원, 3만99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선물세트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속형부터 이색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실속형 선물세트는 '한우 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국거리, 불고기 각 500g×2, 냉장)'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1등급 한우 국거리, 불고기, 산적 각 600g, 냉동)'를 각 엘포인트 회원가 9만9000원에 판매하며, 10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1++(9)등급으로 구성한 '마블나인' 선물세트 1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수산 선물세트는 인기 상품은 굴비와 갈치로 구성한 선물세트와 함께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도미와 농어 등 6가지 생선을 스테이크로 즐길 수 있는 '생선 스테이크 세트(1.8㎏)'를 새로 출시해 9만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1만원 이하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로 '동원 양반 들기름김세트'와 'CJ 비비고 토종김 5호'는 각 9900원에 판매한다.
외식 물가의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과 조미식품 선물세트도 지난 설 대비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주류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정판 위스키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몰에서도 오프라인과 동일한 혜택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상품권 대신 최대 120만원 상당의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슈퍼에서도 가성비 실속 선물세트의 구색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농촌사랑상품권 최대 700만원까지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이 오는 10일부터 2025년 1월13일까지 35일간 2025년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선물세트를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는 동시에 구매 금액에 따라 농촌 사랑 상품권을 최대 700만원까지 증정한다. 또한 구매 수량에 따라 덤 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가성비 선물 세트를 엄선해 준비했다. 아울러 전 연령과 2030, 4050 등 연령대별 추천 세트와 가격대별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이명환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