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의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넷플릭스 글로벌 리더십 팀이 국내 제작발표회에 이례적으로 방문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문화적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9일 넷플릭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릴 '오징어 게임' 시즌 2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앞두고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민영 아태지역 콘텐츠 부사장(VP·인도 제외)이 제작발표회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글로벌 리더들이 국내 제작 발표회에 참여해 무대에 오른 것은 최초다.
리 CMO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이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리 CM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1년 넷플릭스 합류 이후 미국, 캐나다 마케팅을 담당한 후 2022년 CMO로 승진했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오징어 게임을 향한 전 세계의 사랑은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시즌2 티저 영상도 올해 가장 많이 시청된 티저 영상으로 집계됐으며 유튜브에서는 전 세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8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는 단순히 지역을 넘나드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킹덤', '오징어게임' 등 비영어권 작품을 성공시켜 왔다. 현재는 인도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체의 콘텐츠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십 팀의 일원으로 콘텐츠 전략을 이끌고 있다.
DDP에서는 팬들을 위한 8개의 체험존도 운영된다. 이날 방문한 체험존에서는 OX퀴즈, 인형뽑기, 멀티플레이어 모바일 게임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 포토부스 존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참가자 모집책으로 등장하는 '딱지남'과의 딱지 대결도 할 수 있다.
체험존 곳곳에는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검은색 가면을 쓰고 분홍색 우주복을 입은 스태프들이 서 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체험 이후 받은 스탬프로는 파트너사들과 협업한 F&B 제품(비비고 만두, 매일유업 달고나 우유)을 받거나 자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황서율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