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환율 대응에 고심중…제조업 피해 큰 우려

 

기업들, 고환율 대응에 고심중…제조업 피해 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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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돌입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시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들은 정치권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 동향과 경제지표를 면밀히 살피고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데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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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그룹사들은 이날 예정된 각사별 주간 정기회의에서 탄핵이 미칠 파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경영진 뿐 아니라 팀 등 단위별로도 열려 대응방안을 살폈다.
특히 기업들의 이날 회의는 내년도 사업 방향을 구상하는 올해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다음 주부턴 대부분 제조기업이 연말 휴식 모드로 전환하는 만큼 현안 대응이 느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경제지표 안정화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고환율을 최대 현안으로 지적했다.
재계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걷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면서도 여전히 환율이 높아 안심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도 달러당 1433.2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높으면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로선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여러 업종 가운데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됐다.
CBSI는 기업이 경기 상황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2.0 포인트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0월(90.5)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도 지난 8월(-2.9 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12월 경기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많았다.
12월 제조업 CBSI는 이달 전망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88.9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 투자 유인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국에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주요 제조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1월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보조금 축소 및 관세 확대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대응이 필요한데, 정부 차원의 외교력 지원과 협상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기업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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