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즘과 트럼프2.0 파고 넘어 배터리 탑픽 기업으로 우뚝 선다1 techholic 등록일 2024-12-20 11:30 조회수 153

 

LG엔솔, 캐즘과 트럼프2.0 파고 넘어 배터리 탑픽 기업으로 우뚝 선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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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요즘 2차전지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캐즘과 한달 후 다가올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그리고 국내발 계엄 소동이 가져온 환율 파고 등 삼각파고로 몸살을 겪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유리한 요인이 없고 한결같이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산업 기상도에서 배터리는 단연 ‘흐림’이 예상되는 분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전기차 수요 감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우려, 중국발 저가 배터리 공급 등이 위협 요인으로 언급되며 시장 기상도가 잔뜩 흐리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 난리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앞세워 시장을 헤쳐가는 놀라운 기업이 있다.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기업에게는 절망이나 포기란 단어가 통하지 않는다. 위기가 기회이고 남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홀로 앞서나갈 절호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기업문화로 읽혀진다.

도전의 다변화, 시장 있는 곳이면 두드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 시장이다.

이 소식은 국내발이 아니라 해외발로 국내에 전해졌다. 바로 로이터통신이다. 로이터는 17일 자로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의 JSW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재생에너지 저장시설 건립을 목표로 협상 중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기사를 전했다.

이 보도는 한–인도 두 회사가 맺어가고 있는 협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고 JSW에너지는 자금을 대는 내용의 초기 협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JSW에너지는 발전 , 송전 및 거래업을 주로 하는 인도 전력 회사이며 JSWGroup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두 회사는 시간당 10GW 용량의 공장을 인도에 설립하고 JSW에너지는 용량의 약 70%를 에너지 저장과 전기차를 위해 사용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나머지 30%를 이용하는 방안도 게속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합작사업의 투자규모는 15억달러(약 2조2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목표는 좀 다르지만 두 기업의 니즈가 맞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뉴 파트너를 원하고 있고 기술과 품질력에서 글로벌 넘버원의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JSW에너지는 향후 친환경 시장에서 버스와 트럭부터 시작해 승용차까지 자체 전기차 브랜드를 생산하려 하기 때문에 공동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대해 두 회사는 적극적인 부인보다는 각자의 갈 바를 제시하는 원론적인 수준의 대응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잠재적 사업 선택지들을 고려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정도. JSW에너지는 아직 발표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탓인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기 보도 후에 이번에 후속 기사를 낸 로이터가 이들 두 회사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었기에 이번 보도에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 시장에 맞춤 전략 선보여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강화로 돌아선 유럽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ESS용 LFP 배터리에 무게감을 싣고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성장이나 기술개발이 주춤하면 중국의 저가 시장에 추월당할 수 있는 긴박감으로 기술과 연구 투자를 앞세워 달려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이 주력해 온 리튬이온배터리 중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관심을 쏟아 넣고 있다. 업계는 이 수요가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으며 요즘 지속적으로 말썽을 빚어 온 화재 위험도 낮추고 수명도 보다 길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르노’에 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수주에 성공하고 내년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한발 빠른 대응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와 있다. 그동안 자사의 기술진을 앞세워 수준을 높여 놓은 폴란드 생산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유럽을 두드리는 LFP배터리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리튬 인산철(Li-FePO 4)을 사용하는 배터리를 말한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며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중국이 다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LFP 배터리는 사실 트럼프2.0 시대 이후 갈팡질팡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배터리 업계가 내수 시장을 장악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다르다. 성정성이 큰 미국 시장이 변수이기에 중국이 주춤하면 고도 가능성을 엿보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는 현재의 저성장세를 넘어서서 2030년까지 초과 수요를 유지할 것이 예상되며 이 시기가 되면 미국 전기차 수요의 4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배터리 업계는 트럼프가 아무리 전기차 시장을 억눌러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 기업 중 일부는 먼저 여러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이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으로 채용 사이트에 관련 구인 공고를 올린 것이 알려져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슬라와 미국의 대표적 후발 전기차 제조 기업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아직 르노 이외의 완성차 업체에는 LFP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 않지만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깊숙이 발을 담갔다. 글로벌 ESS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2030년 262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 솔루션은 LFP 배터리의 경우 북미와 유럽 수요에 대응하며 생산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중국 남경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 라인을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해 현재 양산중에 있기 때문에 시장만 풀리면 글로벌 시장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달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공장인 얼티엄셀즈 1공장이 1억번째 배터리셀을 생산했다. 미국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이 공장은 2020년 5월 착공해 2022년 8월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26만㎡ 공장에서 직원 2,200명이 배터리셀을 제조해 북미 전역의 GM 전기차 조립 공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는 전기차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에 북미에서만 7개의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트럼프 2.0시대에 이 회사의 성장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연결 매출액 6조 5000억 원, 영업적자, 2517억원(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금은 실적보다 미래 가능성을 위해 투자할 시기라며 한발 앞선 투자가 시장을 리드하고 탑픽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의 선방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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