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외국인 선수 투트쿠(튀르키예)를 비롯해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개막 14연승 뒤의 충격의 3연패다. 그야말로 악몽의 크리스마스 이브다.
흥국생명은 2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8-25)으로 완패했다. 개막 14연승으로 무적행진을 벌이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 했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20일에는 2위 현대건설에 0-3으로 완패당하며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6위로 하위권에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이제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